[단독]이은해, 해외여행 갈 때마다 보험사기 최소 5번

2022-04-10 131



이른바 '계곡 살인사건’ 집중보도 이어갑니다.

살인 용의자, 이은해가 남편 사망 보험금으로 요구한 금액은 8억 원.

그런데 이외에도 허위로 보험금을 노린 행적이 새롭게 취재됐습니다.

해외 여행중 소지품을 도난당했다며, 여행보험금 수백만 원을 챙겼는데 역시 남편 윤 씨 앞으로 된 보험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먼저 이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은해가 사귀던 남성과 함께 일본 여행을 간 건 지난 2017년 9월.

남편 윤모 씨와 혼인신고를 한 지 6개월이 지난 때였습니다.

이은해는 여행 중 현지 경찰서를 방문해 여행용 가방을 도난당했다며 허위로 신고하고는 피해신고 접수증을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여행 보험금 15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여행자보험에는 해외여행 중 도난 피해를 보상하는 약관이 있는데, 이걸 노리고 보험사기를 저지른 겁니다.

현재 함께 공개수배된 공범 조현수와도 지난 2019년 5월 마카오 여행을 다녀와 같은 수법으로 2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남편 윤 씨가 사망하기 한 달 전이었습니다.

2019년 4월에는 남편 윤 씨의 명의로 보험에 가입한 뒤, 같은 수법으로 일본 현지 경찰을 속였습니다.

이후 두 달 뒤 윤 씨가 사망하자 보험금 135만 원을 자신이 대리 수령했습니다.

해외여행 보험사기는 남편 사망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사망 석 달 뒤인 2019년 9월 친구와 마카오로 여행을 다녀와 보험금 12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은해가 이런 식으로 여행보험금을 챙긴 건 최소 5차례, 금액은 800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지난 2020년 12월 이은해와 조현수 등 공범들을 보험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이솔 기자 2sol@donga.com